한글날, 박물관에 6만 3천 명이 모였다 – 2026 한글날 축제 《한글, 참 좋다!》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을 맞은 지난 10월 9일(금),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는 하루 동안 6만 3천여 명이 입장했습니다.
이는 박물관 개관 이래 하루 최다 기록이기도 합니다.
센트럴파크 야외 행사장을 찾은 시민까지 더하면 실제 축제 참여 규모는 이보다 훨씬 컸습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인천광역시교육청이 함께 연 네 번째 한글날 축제 《한글, 참 좋다!》는
세계의 다양한 문자 속에서 한글이 지닌 가치를 되새기고,
한글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문화를 함께 즐기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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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경축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김명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과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사와 훈민정음 서문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잔디광장부터 전시실까지, 한글을 체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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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는 30여 개 기관이 참여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
박물관 뒤편 공원에는 독서 진단 체험과 함께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고 쉬어 갈 수 있는 독서 쉼터가 마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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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실내에서는 전문 작가가 관람객이 원하는 글귀를 족자에 써 주었고,
아이들은 직접 붓을 들고 한글을 써 보았습니다.
훈민정음 조형물 앞은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가족들로 하루 종일 붐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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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는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함께 한글과 점자를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열렸습니다.
관람객들은 눈이 아닌 손끝으로도 문자를 읽고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했습니다.
올해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반포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박물관은 이를 기념하는 특별전 《점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주년》을 2027년 2월 14일까지 선보입니다.
김애란·장항준, 이야기와 창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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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당에서는 한글과 문학, 창작의 세계를 만나는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최근 제41회 만해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인천 출신 소설가 김애란이 〈작가와의 대화〉 무대에 올랐습니다.
“소설의 음계, 삶의 사계”를 주제로 자신의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말, 문장, 언어에 관한 생각을 들려주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읽고 쓰는 한글이 생각과 감정을 전하는 문자라는 사실을 소설의 문장을 따라가며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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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692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에 오른
장항준 감독의 〈감독과의 대화〉가 열렸습니다.
박선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창작자가 되기 위한 소소한 경험”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장 감독은 일상의 작은 경험이 창작의 밑거름이 된 순간들과 새로운 시도를 이어 온 과정을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냈습니다.
문학, 무대 위에서 노래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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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무대에서는 서울예술단이 천선란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천 개의 파랑》을 춤과 노래로 선보이며,
문학이 공연예술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어진 옥상달빛의 〈노랫말 음악회〉에서는 따뜻한 노랫말과 음악이 관람객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한글날 기념품을 증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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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익숙해서 그 소중함을 잊기 쉬운 한글을 읽고, 쓰고, 이야기하고, 노래한 하루였습니다.
《한글, 참 좋다!》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앞으로도 세계의 다양한 문자와 문화를
더욱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선보이겠습니다.
다음에 펼쳐질 박물관의 새로운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자료제공: 홍보디자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