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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manent Exhibition상설전시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

Civilization and Writing :
A Great Journey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
상설전시는 세계 문자와 문자문화 그리고 문명을 비교 문화의 시각에서 조명합니다. 이야기 중심의 전시품을 통해 문자의 발생에서부터 발전과 그 확산 과정을 살펴보고, 다양한 분야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문자 콘텐츠를 재해석하였습니다.

프롤로그

위대한 발명
A Great Invention
인류에게는 말과 소리가 있었다.
문자가 없던 선사 시대, 말에 표정과 손짓을 보태 인류는 생각과 감정을 전달했다.
그러나 말은 입에서 나오는 순간 사라졌다.
시간과 공간을 결코 벗어날 수 없었던 말의 한계!
소통이 필요했던 인류는 그 장벽을 뛰어넘고 싶었다.
그 열망으로 만들어진 인류의 발명품이 바로 문자였다.
말과 소리는 문자로 기록되기 시작했다. 말로 전하던 생각과 감정이 모두 문자에 담겼다.
문자는 시간이 흐르고 공간이 바뀌어도 사라지지 않았다.
불멸의 열망이 문자를 통해 기록으로 재현되었고, 인류는 문자를 통해 소통의 범위 를 점점 확장할 수 있었다.
인류에게 역사의 시대가 펼쳐졌다.

김승영, 바벨탑 전시물 사진

1부

문자, 길을 열다
Writing Systems to Build a Road

쐐기문자, 이집트문자, 마야문자, 라틴문자, 아람문자, 인도・동남아문자, 한자, 한글, 훈맹정음

문자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다.
놀랍게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사는 인류는 자신들이 처한 환경에 맞게 그들만의 문자를 만들거나 받아들였다.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었다. 위대한 발명품을 기반으로 인류는 찬란한 문화와 문명의 길을 열었다.
문화의 흥망성쇠와 함께 문자는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였다.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문자는 바로 사라졌고,
그 자리를 새로운 문자가 차지했다. 그 중엔 유난히 전파력이 강한 문자들이 있었다. 문화적 역량이 뛰어나거나 생명력이 강한 몇몇 문자는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때로는 지배와 피지배의 정치적 관계가, 때로는 종교적 신념이 전파력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상인들의 교류도 문자의 확산을 부추겼다. 그 결과, 유럽은 라틴문자, 서아시아는 아랍문자,인도는 데바나가리 계열의 문자,
동아시아는 한자가 자리 잡았다. 역사적으로 인류가 사용한 문자는 사백여 종, 하지만 현재까지 인류가 사용하는 문자는 삼십여 종에 불과하다.
유구한 문자의 역사에서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졌지만, 생명력을 잃지 않은 한글!
대단히 독창인 문자이며, 우리 문화를 꽃피운 밑거름이다.

전시실 1부 전경

2부

문자, 문화를 만들다
Writing System to Create Culture

인쇄술, 번역, 기록, 매체, 서체

인류의 모든 문화와 문명은 문자 위에 세워졌다. 생성과 소멸의 과정에서 드러난 문자의 저력은 대단했다.
문자는 낡은 시대를 저물게 하고, 새로운 시대를 불러오는 위대한 힘을 보여 주었다.
인류는 문자를 사용해서 소통 방식에 혁명을 가져왔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제도를 끊임없이 개혁하였다.
가장 눈부신 인류의 소통 혁명은 인쇄술에 기반한 문자 대중화에서 비롯되었다.
인쇄기의 발명으로 책이 무한 복제되었다. 책이 사람들과 가까워질수록, 책은 점점 더 많이 번역되었고 또 기록되었다.
소수의 권위와 특권이 더는 존재할 수 없었다. 문명을 지탱한 숨은 조력자는 바로 종이였다.
늘어난 책의 수요는 오롯이 종이가 감당해야 했다.
또한 제한된 지면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사람들이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서체의 개량도 이어졌다.
인쇄술은 인류지식의 대중화를, 번역은 인류지식의 확산과 공유를 기록은 인류지식의 전승을 이끌었다.
매체와 서체는 시대의 기술을 반영하며 문자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고 있다.

전시실 2부 전경

에필로그

내일의 문자
Epilogue
정보 통신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대전환의 시대를 열었다.
문자를 통한 지식의 공유 방법도 크게 변하였다. 그 변화의 중심에 디지털 매체가 있다.
디지털은 지식을 저장하고 전달하는 방법을 바꿨다. 인쇄술과 종이에 기반한 책, 책에 기반한 문자 체계를 흔들었다.
영상, 음성, 이모티콘-.
디지털 세상은 문자의 영역을 넓혔다. 그림에서 문자로 향했던 인류가 다시 그림으로 돌아가는 역사의 역설!
새로운 그림 문자의 탄생이다. 인종, 지역, 역사에서 비롯된 세계의 언어·문자 장벽은 디지털 기술에 의해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무한대의 지식을 습득한 인공지능 기반의 통번역 기술이 인류를 하나의 울타리로 감싸고 있다.
그러나 기술 기반의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문자는 사라질 것이다.
아니, 어쩌면 모든 인류가 사용하는 ‘세계 문자’가 새롭게 생겨날지도 모를 일이다.

에필로그 내일의 문자 미디어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