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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W 뉴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최신 소식을 전해드려요.

기획특별전 〈글씨상점(A House of Calligraphy)〉 영업을 마쳤습니다!

작성자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조회수
82
등록일
2026-09-04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개관 3주년을 맞아 소장품을 처음 선보였던 기획전시

글씨상점: 당신의 글씨, 당신의 취향11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주로 읽어왔던 문자를 넘어, 감상의 대상으로서 글씨를 바라보는 시도였습니다.

전시를 마무리하며 느낀 마음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글씨는 말보다 느립니다. 하지만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문자의 뜻을 해석하고, 문장의 맥락과 그 안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데 익숙합니다.

글자의 의미보다 먼저 획의 굵기와 속도, 먹의 농담을 바라보는 일은 조금 낯설기도 합니다.

 


글씨상점을 준비하며 박물관이 수집해 온 오래된 서화와 

오늘의 작가들이 써 내려간 글씨를 오래 들여다보았습니다.

시대도, 도구도, 표현하는 방법도 달랐지만 그 안에는 참으로 닮은 마음이 남아 있었습니다.

 


글자 하나의 모양에도 감성과 태도, 마음을 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누군가는 한 획을 위해 오래 고민하고, 다시 쓰고, 고르고, 다듬는다는 것.

 

글씨는 의미를 전달하는 도구인 동시에, 누군가의 시간과 마음이 남는 예술이었습니다.




      





글씨상점은 그 세계를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건네보고 싶어 만든 공간이었습니다.

서예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나는 이런 글씨가 좋다.”

이 획은 왜 이렇게 보일까?”

이 글씨에는 어떤 마음이 담겨 있을까?”


하고 자신의 취향으로 글씨를 바라보고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전시가 시작된 뒤에는 그 바람을 전시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글씨 앞에서 취향을 나누는 가족과 친구들,

마음에 드는 글씨를 오래 바라보는 관람객들이 있었습니다.

 


박물관 소장품과 나의 글씨 취향을 연결해 보는 체험이 좋았다”,

일상에서 늘 보던 글씨가 이렇게 아름다운 예술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관람객의 이야기도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전시 밖에서도 글씨에 대한 대화는 이어졌습니다.

손글씨 공모전 오늘의 문자에는 1,909점의 글씨가 모였고,

연계 교육 세상에 하나뿐인 내 글씨에는 65가족(150)이 함께했습니다.

 

참여 작가들과 함께한 캘리그래피 클래스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이 기획전시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약 65천 명의 관람객이글씨상점을 찾아주셨습니다.


누군가는 오래된 글씨에서 사람의 관계와 마음을,

누군가는 오늘의 글씨에서 자신의 취향을 발견했을 것입니다.

또 누군가는 익숙한 글자 하나를 전과는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전시를 마친 지금,

글씨를 감상하는 데 반드시 많은 지식이나 정답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좋아하는 글씨 앞에서 잠시 멈춰 보고,

왜 마음에 드는지 생각해 보고,

누군가와 그 이유를 이야기해 보는 것.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시작이 아닐까요.

 


글씨상점의 영업은 여기서 끝나지만,

여러분이 발견한 좋아하는 글씨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동안글씨상점을 찾아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료제공: 전시운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