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여 년 전의 기록을 우리 눈앞에서”-갑골문 복제품 제작 이야기
“3천여 년 전의 기록을 우리 눈앞에서” - 갑골문 복제품 제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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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풍년이 들까요? 비는 내릴까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요?”
3천여 년 전 상(商)나라 사람들이 거북 등껍질과 동물 뼈에 새겨 넣은 질문들입니다.
알 수 없는 미래를 궁금해하며 더 나은 내일을 바랐던 옛사람들의 염원은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도 참 닮았습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이번 전시 개편을 통해 한자의 기원을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당시의 문자사용 방식과 그 안에 담긴 문화를 함께 전하고자 신규 복제품 제작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실제 갑골문 유물은 대부분 해외 기관에 소장되어 있어 국내에서 직접 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에 박물관은 대만 중앙연구원 역사언어연구소와 협력하여 해외에 소장된 갑골문을
국내 관람객들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복제품 제작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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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원소장처를 직접 방문해 유물의 크기와 색감, 표면의 질감은 물론 미세한 균열과 닳은 흔적까지 철저히 고증했습니다.
이후 정밀 3D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자가 새겨진 깊이와 세밀한 굴곡까지 컴퓨터 안에서 정밀하게 구현했으며,
수차례의 출력과 수정 작업을 거쳐 실제 유물의 모습에 최대한 가깝게 재현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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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제작된 갑골문 복제품은 한자 초기의 형태와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당시 사람들이 중요한 문제를 두고 어떤 고민을 했는지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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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에서 마주하는 갑골문 복제품을 통해, 문자가 단순한 기록 수단을 넘어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의 도구'로 활용되었던 생생한 문화의 현장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료제공 : 자료관리부